사법부 70주년 기념 대학생 광고 공모전 시상식 이모저모

현장 속으로

2018.09.04

6월 4일부터 7월 19일까지 법원은 사법부 70주년을 기념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광고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리고 지난 8월 24일에는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직접 수상팀에게 상패와 상장을 수여하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작품에 대한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광고, 수상하게 만들어주지!’
중의적 의미를 가진 이 톡톡 튀는 카피는 법원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이번 광고 공모전의 홍보문구다. 법원은 연간 3천여 건이 열리는 공모전의 홍수 속에서도 대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카피를 활용해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고 대학생 광고 동아리와 공모전 및 취업 정보 등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모전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약 200여 건의 좋은 작품들이 접수돼 높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날 박진웅 공보관은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하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고, 젊은 분들과 교감하는 즐거움이 있었다.”며 시상식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응모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기울이지만 기울지 않는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주윤미, 장서연, 장현진, 이승현 학생의 ‘좋은 재판을 위한 기울임’이다. ‘기울이다’에 담긴 중의적 의미에 집중해 ‘국민에게 귀 기울이지만 한쪽으로 기울지 않겠다’는 국민을 향한 사법부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물이 담긴 컵으로 표현했다.
우수상은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박윤아, 김지예, 김아름, 맹지영 학생에게 돌아갔다. 투명한 타자기로 작성되고 있는 판결문을 형상화해 ‘지금, 투명한 판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라는 멋진 문구를 만들어냈다.
이어 장려상에는 ‘친절한 법원, 열린 사법부’를 미니어처 형태로 표현한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임영재 학생, 흐트러짐 없이 바른 모습을 옷걸이에 걸린 판사복과 재봉틀로 새긴 문자로 표현한 ‘바로 시리즈’를 출품한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김주영, 안유빈 학생, Justice의 ‘us’를 강조해 우리와 함께하는 사법부를 형상화한 동의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김태형, 황화주 학생,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신뢰와 믿음의 블록으로 ‘무너지지 않는 법’을 표현한 고려대학교 산업정보디자인과 김정은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실패 두려워 말길
시상식을 마친 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각자 이번 공모전을 준비했던 과정과 수상소감을 이야기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이번 작품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각자 다른 개성과 생각을 가졌음에도 모두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도 이 같은 다양성을 지향하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수상소감을 경청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중요한 것은 도전과 참여이며 성공을 하면 더욱 좋겠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라 생각하지 말고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취재 안형진 | 사진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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