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한 20년_서울행정법원, 스무 살 성년 되던 봄날

현장 속으로

2018.04.03

20주년

서울행정법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년 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행정법원은 봄기운이 가득했던 3월 5일,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서울행정법원의 ‘스무 살 봄’을 기념하는 이 날 행사에는 반가운 사람들과 좋은 음악이 함께했다.

국민과 함께했던 성장의 20년

이날 행사에는 김용석 서울행정법원장을 비롯해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조재연 대법관,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우의형 전 서울행정법원장 등 내외 귀빈이 함께했으며 서울행정법원 구성원들과 시민들도 함께해 그 의미가 컸다.

1부 ‘서울행정법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는 내외 귀빈의 축하 메시지와 아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 김용석 서울행정법원장은 축사에서 “20년 동안 서울행정법원은 국내 유일의 행정재판 전문법원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첫해 3,000건이던 사건 수가 2017년 1만여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법관 16명으로 출발해 현재 44명의 법관이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용석 서울행정법원장은 “20년 전 첫발을 내디딜 때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현재의 제도나 실무가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지 끊임없이 살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서울행정법원이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행정재판의 개선발전을 주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법치행정의 파수꾼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우의형 전 서울행정법원장은 “서울행정법원을 끝으로 법관직을 마감했기에 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왔다.”고 말하며 “정의로운 재판, 형평을 잃지 않는 재판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이를 깊이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합창단

뒤이어 아산시립합창단의 문화공연이 시작됐다. 아산시립합창단은 서울행정법원의 2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수록곡인 ‘축배의 노래’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영화 <시스터액트2>의 삽입곡 ‘오! 해피데이’를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촉촉한 감수성이 함께했던 스토리콘서트

오후에는 2부 행사로 ‘서울행정법원 개원 20주년 스토리콘서트’가 진행됐으며, 서울행정법원 구성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행을 맡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조은아 교수는 “공동체가 함께 연주하고 귀 기울이는 실내악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법원 가족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공연을 구성했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하며 “법원이 일반인들에게는 멀고 권위적인 조직으로 느껴지기 마련인데, 저와 같이 다른 영역의 사람들과도 융화돼 친근하게 거리를 좁히고 다가서는 계기가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토리콘서트는 모차르트, 존 레넌, 말러, 모리스 라벨, 이지수 작곡가의 명곡에 조은아 교수의 알기 쉬운 설명이 덧붙여져 흥미를 더했으며,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서울행정법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는 성공리 완료됐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서울행정법원 강성철 행정관은 “작년 7월 서울행정법원 20주년 행사 준비단이 발족된 이래 적은 인원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무사히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행정법원 성준우 실무관은 “우리 법원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다른 법원 구성원들도 새봄을 맞이해 하시는 일 모두 술술 풀리셨으면 좋겠다.”고 법원가족들에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 서포터즈로 활동한 임세훈 군은 “20주년을 기념해 서울행정법원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많은 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더 의미 있는 판결을 많이 내려 주고 국민들에게 신뢰받으며 가깝게 소통하는 법원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취재·사진 안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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