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대법원 본관 602호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문예작품들을 선정해 축하와 고마움을 전하는 제17회 <법원사람들> 문예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2000년부터 시작된 <법원사람들> 문예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한 소재로 독자들에게 감동의 눈물과 웃음을 전하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중 대상 1작, 우수상 2작, 장려상 7작 등 총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오후 3시에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의 입장으로 시작된 이번 시상식은 8명이 참여해 수상했고, 시상식 이후 간단한 티타임을 즐기면서 작품 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은 “이번 작품들을 읽으면서 웃음과 감동을 마음껏 느껴 무척 즐거웠고, 출품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삭막한 사회에서 이렇게 진심 어린 웃음과 마음속 파동을 일으키는 감동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바쁜 업무 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 완성한 작품들을 읽으며 마음이 아주 뿌듯했다”며 수상자들에게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문예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서울가정법원 박건창 판사는 ‘지친 자의 유토피아’라는 극본으로 연극의 막을 올려 관심을 더했다. 우수상은 사법연수원 안희길 판사의 ‘가족여행이 준 선물’, 서울동부지법 조영 총무과장의 ‘나의 생활체육복싱대회 데뷔전 이야기’가 영예를 차지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독자들을 위해, 스스로를 위해 마음의 양식을 만든 수상자 모두가 대상이 아닐까.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신선한 소재로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문예작품을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제17회 <법원사람들> 문예상 수상자
대상
박건창 서울가정법원 판사
이번 작품은 가정법원에 근무하면서 느낀 부부 간의 갈등과 가정 내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협의이혼자, 부모교육대상자 등을 조사하고 판결을 내리면서 이를 모티프로 만든 작품이다. 그분들이 실제 부부,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법원의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수상
안희길 사법연수원 판사
제주 가족여행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소재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온 터라 이번 출품에 거리낌 없이 참여했다. 다친 곳이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다음에는 아픈 기억의 소재보다는 즐거운 소재로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
우수상
조영 서울동부지법 총무과장
내 버킷리스트에 <법원사람들> 문예상 출품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 꼭 한번 참여하고 싶었고 수상까지 해서 무척 기쁘다. 차후 작품은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좋은 소재가 발견되면 한 번 더 도전해보겠다.
장려상
강정연 광주가정법원 판사
현재 가정법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써 내려 갔다. 나 자신도 엄마이고 그런 마음과 일련의 사건들과의 조우를 통해 만든 작품이고, 첫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많이 간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
글_박주광 사진_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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