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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흔든 시 한 줄(2014.2.10.)
날짜	2015-10-16
나를 흔든 시 한 줄 양승태 대법원장 (시낭송) 산에 사는 날에 나이는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은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났으니 오늘은 젖비듬히 선 등걸을 짚어 본다 그제는 한천사 한천 스님을 찾아가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 보았다 말로는 다할 수 없으니 운판 한 번 쳐보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산에 사는 날에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그리고 흐름을 다한 흐름이나 볼 일이다. (인터뷰) 오만가지 삶이 다 들어가 있는 이 시를 보고... ‘아! 시가 이럴 수도 있구나!’ 인생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결국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냐는 것이 자기 얼굴에 다 나타나고, 외모에 다 나타난다고 하는 그런 말이 있었는데, 그런 비슷한 글귀 같아요. 욕심 부리지 말고 자연 속에 묻혀서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이런 생활로 결국 살아가야 되는거 아니냐 하는.. 양보심이 없이 이렇게 아웅다웅 끝까지 싸우냐 하는 서글픔이 들 때가 조금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우리가 조정이나 화해를 유도를 하다가도 끝까지 말을 안 듣고 할 때는 결국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그보다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해서 마음을 비우면 얼마든지 결과가 훨씬 더 따뜻하게 결말을 지을 수가 있는데 이런 시를 읽을 때마다 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는... 출처 : 중앙일보 [재생시간 : 2분 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