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손 민 정 / 사진. 최 다 영
사법부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법원공무원교육원은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사법서비스 제공의 인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1만 4천 명이 넘는 법원공무원과 집행관, 가족관계등록관서 공무원, 헌법재판소 공무원 등을 교육하며, 직무능력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1962년 법원직원훈련원 설립을 시작으로 사법부 공무원 양성의 역사를 이어왔다. 1979년 법원공무원교육원이 설치된 이후 사법연수원과 함께 사법부 양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2001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마련했다. 이후 제2생활관 증축(2010), 다목적 실내체육관 완공(2015), 인조잔디 테니스장 설치(2024) 등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제3생활관 증축(2028년 예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쾌적한 학습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법원공무원교육원의 노력은 교육생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교육원장을 정점으로 교수실, 총무과, 교무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명의 교수진은 민·형사, 집행, 등기, 가족관계등록, 공탁, 도산 등 법원 업무 전 분야를 강의하며 법원공무원의 직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총무과는 교육원 운영과 각종 행사, 청사 관리 등 전반적 살림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무과는 연간 150회 내외의 교육을 운영한다. 또한 교육원은 직무교육 외에도 인문학 과정, 마음살림연수, 직원 힐링 프로그램 등 인문·정서교육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법원공무원으로서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 교육원만의 중요한 역할이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의 핵심목표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법원공무원 양성이다. 특히 올해부터 9급 신규임용후보자 과정에서 「지도교수제」를 도입하여 신규 공무원의 조직 적응력과 직무 이해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교육원은 현장 수요에 맞춘 특별교육과 심화과정을 제공한다. 사법보좌관 및 회생위원 준비과정, 민사집행 등 각종 인증과정, 경매 및 공탁 단기특별교육과정 등 법원직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하여 전문교육과는 차별화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비법관이 담당하는 법원 업무에 대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직접 강의함으로써 법원 실무의 전문성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무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교육 환경 역시 이곳의 장점이다. 또한 학회 발표, 특강 등을 통해 사법 제도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사랑의 봉사단’을 통한 복지시설 방문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로써 교육원은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법원공무원 양성의 중심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배움으로 마음을 잇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의 <법원사람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사법부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자, 교육생과 직원 모두가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교육원의 하루하루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사람과 사람, 배움과 신뢰가 이어지는 따뜻한 연결고리로 채워진다.
“강의를 들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권오경 교수
“교육생이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메모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53기 3반 28명과 함께한 지도교수제 과정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교육의 본질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작은 배려로 교육원의 마지막 인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장영준 행정관
“교육생들이 전국 각지로 돌아가는 날, 행신역에서 마지막 배차를 담당했습니다. 단순한 운행 지원이었지만, 교육생이 감사 인사를 전할 때 교육원의 하루가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새로운 과목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정수경 사무관
“교육과정 설계 중 새로 도입한 과목이 교육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교육은 눈앞의 결과보다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는 과정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협업과 꼼꼼함이 조직 신뢰를 높였습니다.” 진소라 주무관
“재무 업무 적응 후 회계감사 준비를 직원들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감사가 원활히 마무리되고, 재무업무 신뢰가 높아진 것을 확인하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짧은 원외연수 속에서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진승희 주무관
“53기 신규임용후보자과정 원외연수를 인솔하며 교육생들의 안전과 일정을 챙겼습니다. 교육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할 때 지난 시간의 수고가 모두 보람으로 바뀌는 듯 했습니다.”
“업무 실수를 막고 감사 인사를 받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최민지 사무관
“교육생이 제 강의를 듣고 실무에서 실수를 방지할 수 있었던 순간이 가장 보람찼습니다. 법원 업무는 다양하고 변화가 많아 직무교육의 중요성이 크며, 앞으로도 교육원 강사로서 교육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법원공무원교육원은 모든 법원공무원의 마음의 고향이자 사법부 인재 양성의 산실입니다.
법원공무원교육원장 박상우
법원공무원교육원의 역할과 핵심 이슈는 무엇입니까?
승진 시험 폐지 이후, 법원 직원들이 직무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원은 실체법 교육 강화, 신규 인증과정 신설, 디지털 대면교육 활성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천후 육각형 인재(창의력·협업·비판적 사고·디지털 문해력·글로벌 의사소통·리더십) 양성을 목표로 균형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난 10월 16일 제53기 법원서기보 신규임용후보자과정 수료식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일 대법원장님을 모시고 강당으로 입장할 때 444명의 수료생이 환하게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고, 무엇보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수료한 순간이기에 기뻤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사랑의 봉사단’은 교육원 직원 35명으로 구성되어 매월 적립한 성금을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반기별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양시 복지나눔 사업과 사회복지법인 ‘애덕의 집’을 방문해 기부금과 후원물품 전달, 시설청소, 김장 봉사 등을 진행하며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십니까?
회의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교육 과정 운영 후에는 운영자들과 식사하며 격려와 함께 개선 의견을 나눕니다. 산악회, 달리기 동호회, 영화사랑 동호회 등 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하며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체력과 여가는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아침 맨손체조, 점심 식사 후 산책, 주 2~3회 슬로조깅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합니다. 주말에는 근교 문화유산 답사나 서울 시내 고궁·미술관·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역사와 문화를 즐기고, 맛집 탐방과 사람 구경을 곁들여 여가를 의미 있게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법원공무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육원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직무교육이나 연수, 인문학 강의 등 어떤 과정이든 편안하게 배우고 잘 쉬다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자주 교육원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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