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태] 당신은 과연 '괜찮은 사람'인가?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0.07.02

당신은 과연

당신은 과연 ‘괜찮은 사람’인가?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바라건대,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낯선 나와 마주치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믿는 순간 편견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고, 믿는 순간 맞은편 차량과 추돌한다. 한고비 돌 때마다 가능한 길게 클랙슨을 울려야 한다.”
- 본문 중에서 -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오만이, 착각이 불러오는 실수는 수없이 많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갑을 관계, 수직 관계 나아가 편견과 혐오 속에 파묻히고 만다. 매 순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 말과 행동을 점검하지 않으면, 그런 개인들이 모여 위험한 세상을 만들고 만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의 날카로운 감각과 질문으로 우리의 현실을 꼬집고, 현재를 환기할 수 있도록 데려다 준다. 우리가 설정된 관계 속에서 무심코 행하는 모든 것에 저자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과연 우리가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를 묻는다.
착한 갑질과 나쁜 갑질은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의 잘못은 일일이 지적하면서 내 허물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진 않았는지, 내가 듣는 막말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쉽게 던진 농담으로 타인의 상처를 건드리진 않았는지 말이다.
우리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얼마나 쉽고 편의적으로 잊어왔는지를 되돌아볼 지점에 대해 정확히 짚어주는 이 책을 통해서나마 모두가 자신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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