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그곳]천년 고도 진주의 기품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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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그곳]천년 고도 진주의 기품을 지키다_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2018.08.02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이자 민족문화 정신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진주는 천년 고도의 역사를 간직한 교육·문화·예술의 고장이다. 임진왜란의 역사 속에 호국충절의 정신을 보여준 진주에서 법의 정의를 실현하며 도시의 기품을 지켜가고 있는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으로 가보자.

빛나는 역사, 희망의 미래 가진 관할지역

우리가 보통 도시 진주를 말할 때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단어 몇 가지가 있다. 진주성전투, 논개, 교육도시, 남강유등축제 등이 그것이다. 이곳 일대가 통일신라 시대에 9주 5소경 중의 하나였던 만큼 1,0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서 자랑거리가 많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아름다운 남강과 함께 유구한 역사의 기품이 흐르는 도시 진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법원이 자리잡은 진주와 함께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산청군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다.

진주는 조선조 태조의 현비 진주 강(康)씨의 내향(內鄕)으로서 예로부터 큰 인물들을 많이 배출해왔다. ‘북평양 남진주’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전통예술인과 많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으며 일찍이 진주향교가 창건되어 은열공 강민첨 장군 등 수많은 인물이 나왔다. 또한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뿌리내린 곳이 바로 진주, 근래에는 지방 교육의 요람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명성을 날렸으며 서부경남대개발의 중심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2년 4개월에 걸친 공사 후 지난 4월 개통한 2.43㎞ 길이의 국내 최장 ‘사천바다케이블카’로 요즘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사천시는 우리나라 유일의 항공기 생산 공장과 우리나라 항공 관련 기업의 70%가 모여 있는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다. 종포일반산단은 완공됐고 국가항공산업단지,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는 조성 중이다. 항공우주산업이 집적화되고 시를 대표하는 최우선 산업으로 구체화 되면서 도시의 미래는 더욱 밝아졌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이기도 한 하동군은 지역의 오랜 사찰인 쌍계사와 아름다운 벚꽃길, 형제봉의 철쭉, 일출이 아름다운 금오산과 다도해 등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가 풍성한 지역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로 개설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군데를 꼽자면 누구나 다섯 손가락 안에 넣는 아름답고 푸른 바다의 섬 남해군, 청정 지리산을 끼고 수려한 산천과 명승고적이 곳곳에 많은 산청군 역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이 함께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이들 관할지역이 서부경남대개발의 중심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법원은 함께 노력 중이다.

먼저 다가가고, 앞서 이끄는 법원

무엇보다 대민서비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친근한 법원, 벽이 없는 법원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는 최성배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장 이하 법원 직원들의 노력으로 법원을 찾는 민원인들은 때때로 감동하곤 한다.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찾게 되는 법원이지만 민원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경매입찰법정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 제도다. 매주 월요일에는 경매입찰법정이 개정되는데 입찰이 시작되는 오전 시간대에는 민원인의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이때 법원 후면 주차장은 수용 가능 대수를 넘어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인의 불편함이 종종 초래됐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에 여유가 있는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본관 후면 야외 주차장을 법원 직원들이 이용하고 법원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법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불만 없이 따라 주는 법원 직원들에게 최성배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장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사무분담표를 하나의 축구장으로 본다면 축구에서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공을 가지지 않는 선수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혹여 동료가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동료의 빈자리를 메우며 자신의 일처럼 헌신하는 우리 진주지원 가족들의 모습에 지원장으로서 더욱 고개가 숙여집니다.”

지난 2014년 3월 상대동 구청사에서 신안동 신청사로 자리를 옮기며 지역민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법원으로서 노력하고 있다. 법원이 업무 공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예술 공간, 쉼터의 역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원 안과 밖 곳곳에 조각품, 그림 등을 배치해 갤러리 분위기로 조성하였다. 3층 북카페에는 2014년 이가형 작가의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한 해 평균 7명의 지역작가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2017년도에는 일이삼공예술연구회 등 8명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열린 법원, 다가가는 사법부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니 지역의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 외에도 진주지원 관내 중등부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열린 사법부를 체험하게 한다. 관내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학생 스스로 학교 및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고 있는 법적 문제점들을 찾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진주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어 ‘꿈길’ 사이트를 통하여 학생들의 법원견학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학생들과 지역센터에서 1,100여 명의 인원이 방문하여 판사와의 대화시간, 법정견학, 진주지원 역사 등을 경험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으로 많은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맞춤형 초청견학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다문화가정센터 등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다가오는 9월 ‘대한민국 법원의 날’을 맞이하여, 올해로 5회째 추진하는 진주지원 관내 중등부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최성배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장은 역시 관할지역 홍보로 지역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전국의 법원가족 여러분! 10월쯤 서부경남에는 진주의 유등축제, 남해의 독일마을 맥주축제, 산청의 한방약초축제 등 멋있는 축제들이 많이 열립니다. 많이 찾아봐 주세요. 저희 진주지원 가족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맞이하겠습니다.”

취재 한경희 | 사진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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